우리 문명은 평온의 결핍으로 인해 새로운 야만 상태로 치닫고 있다/피로사회_한병철
김수임  2012-04-09 22:15:50, VIEW : 2,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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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공학을 전공하고 독일로 건너가 철학,신학,문학 을 공부한 재독 철학가 한병철의 철학서.



마치 제동장치 없이 폭주하는 열차처럼

성과를 위해 자기 자신을 착취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 대한 경고메시지이다.



얇고 작은 책이지만 한 장 한 장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한 줄 한 줄에 너무나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기에 생각보다 이 책을 읽는데 시간이 걸렸다.



나는 내 자신이 착취당하기 싫어 회사를 나왔지만 나온 이후 몇 년 간은 또 다시 폭주하듯 살았던 기억이 있다.

어떤 목표가 있어서는 아니었기에 손을 뗄땐 미련없이 털어냈었다.

그리고 떠났던 여행에서 마지막 남아있던 (성과주의)욕망까지 훌훌 털어버렸던것같다.

오히려 그이후의 커리어들이 만족스럽지만,

이 또한 어떤 목표가 없기에 가끔 힘을 내서 앞으로 나아가야할 이유를 찾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성과주의(성공이미지)는 인간세상의 종교가 돼버린지도 모르겠다.

이를 종교라하면 종교도 없고 조직도 없는 나 같은 사람들은 어떠한 지향점을 가져야 하는 것일까.



이미 성과주의에서 벗어나 더이상 그방향에 미련은 없지만

이 세상, 성과주의의 튼튼한 그물망 속에서 연결없는(동지없는) 알갱이마냥

부유하고 있는 느낌은 뭐랄까.. 그냥 그렇다는 거다.

그냥 하루 하루 살고 있다는 기분. 그게 전부인거다.





책 속에서---------------------------------------------------------------------------



"과다한 노동과 성과는 자기 착취로까지 치닫는다. 자기 착취는 자유롭다는 느낌을 동반하기 때문에 타자의 착취보다 더 효율적이다"



"철학을 포함한 인류의 문화적 업적은 깊은 사색적 주의에 힘입은 것이다. 문화는 깊이 주의할 수 있는 환경을 필요로 한다."



"우리 문명은 평온의 결핍으로 인해 새로운 야만 상태로 치닫고 있다.

활동하는 자, 그러니까 부산한 자가 이렇게 높이 평가받은 시대는 일찍이 없었다.

따라서 관조적인 면을 대대적으로 강화하는 것은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인간 성격 교정 작업 가운데 하나이다"



보는 법을 배우는 것은 “정신성을 갖추기 위한 최초의 예비 교육” 이다.

인간은 “어떤 자극에 즉시 반응하지 않고 속도를 늦추고 중단하는 본능을 발휘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성과사회의 피로는 사람들을 개별화하고 고립시키는 고독한 피로다."



"나르시시스트는 경험을 추구하지 않는다. 그는 체험하고자 한다"



"새로운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기술도 타자를 향한 존재의 두께를 더욱 줄여놓는다. "



"이상 자아에 비하면 현실의 자아는 온통 자책할 거리밖에 없는 낙오자로 나타난다"



"성과사회는 그 내적 논리에 따라 도핑사회로 발전한다"



"그들은 죽을 수 있기에는 너무 생생하고 살 수 있기에는 너무 죽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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