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
김수임  2007-01-27 11:07:04, VIEW : 4,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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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rations by Edmund Dulac(1882~1953)/French



내가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를 처음 읽었던 때는 유치원에 다닐때 였다.
이상하게도 그때의 공간과 소음과 그리고 기분이 또렷히 생각이 난다.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이 대부분 집으로 돌아간 유치원엔 몇명의 아이들이 떠들며 놀고있었다.
나는 한쪽방에서 그림이 너무 이쁜(첨부된 그림처럼 고급스런 일러스트가 아닌, 약간 순정 만화적인)
인어공주 그림책을 읽었다.
읽는 동안엔 마치 이세상에 나와 인어공주 이야기만 존재하는 기분이었다.

그리곤, 어린 나이에 너무 당황스런 결말에 약간 쇼크 상태였던거 같다.
아마도 가슴이 조이듯 아프다는 느낌을 그때 처음으로 느꼈던거 같다.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충실하게 애썼지만, 물거품이 되었던 인어공주.

갑자기 인어공주 이야기가 떠오른건 사실,
이상하지만 가슴아픈 소식으로 인터넷 뉴스에
떠있던 유니의 활짝 웃는 얼굴 때문이었다.

어떤 연관성이 있어서 일까..잘 모르겠다.

매끄럽게 필터링되지 않은, 아직은 서툰 표현방식을 곱게..그리고 좀
여유있게 기다려주지 않는 세상에서 살기 힘겨웠을 두 여인이었을 거라 생각한다.

지옥을 주는 것도 사람이고, 천당을 주는 것도 사람인걸 이젠 나도 안다.
모두가 지옥을 주는 사람보단 천당을 주기를 타인에게 바랄것이다.
그 타인이 나일 수 있다는것을 다시 한번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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